우리나라에서는 몇 백 원 단위라도 카드가 안 된다 경우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오히려 현금을 주로 쓰는 사람이 신기해 보이죠. 외국여행을 가기 전 해당 국가는 우리나라만큼 카드 이용이 자유롭지 않으니 현금을 많이 준비하라는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나라에 가건 필자는 일단 카드를 내밀어보고 안 된다는 답변이 나오면 그때 현금으로 결제하는 스타일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냐짱과 달랏 일일투어를 하면서 카드 사용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트랑에서의 카드사용에 대해 느꼈던 점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나트랑에서 카드사용 많이 어렵나요?
나트랑에서의 4박 중 2박은 빈펄 섬에 있는 리조트에서 2박을 했고 시내 호텔에서 2박을 했었는데요, 일단 빈펄 섬 안에 리조트에 있을 때는 현금을 사용할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조식은 숙소 가격에 포함되어 있었고, 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을 때, 룸서비스, 1층 카페 및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조차 카드로 모두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이틀 째인 빈원더스에 갔을 때 현금을 처음으로 사용했는데요, 이때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사 먹고 알파인코스터 탔을 때 찍은 사진현상할 때 현금만 가능해서 그때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점심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이나 그 밖에 카페나 빈원더스에 있는 작은 상점 모두 카드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나트랑 여행 4일째에 베나자에서 운영하는 '냐짱 달랏 일일투어'를 했었는데요, 이 날은 거의 현금만 사용했습니다. 투어요금은 미리 네이버를 통해 전액 선지불한 거라 따로 낼 요금이 없었지만 투어 코스 중 들렸던 카페에서 음료 구입, 작은 기념품 구입, 자판기 음료, 달랏 야시장에서 먹은 달랏 전통 피자와 옥수수 등 간식거리를 살 때 모두 현금만 가능해서 그때는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달랏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그때 유일하게 카드가 가능했습니다.
나트랑 3일째와 5일째는 시내 가볼 만한 관광지와 마트 등에 들렀는데, 이때 마트나 패스트푸드, 카페 등에서는 카드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포르가니사원 입장료와 냐짱 담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오직 현금결제만 가능해서 이때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튜브를 구입할 때도 현금만 가능해서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중간에 타고다녔던 그랩은 미리 어플에 설정해 놓은 카드로 자동 결제되어서 별도로 지불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생각보다 카드로 결제가 되는 곳이 많았고, 현금을 오히려 쓸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어떤 글에서는 1일당 현금 10만 원씩 소비했다고 쓰여있는 걸 봤는데, 필자는 그의 반에 반도 다 안 썼습니다. 다만 필자는 전통시장에서 흥정할 자신도 없고 거기에서 살만한 물건을 찾지 못해서 현금 쓸 일이 없었던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쇼핑 취향에 따라 현금 사용비율은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냐짱에서 카드 사용 시 주의사항(feat. 패스트푸드 콤보)
다른 경험자들의 당부와는 달리 카드사용을 수월하게 해서 다른 경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요, 한 번 카드사용으로 곤혹스러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냐짱 여행 2일째 빈원더스에 놀러갔던 날 그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베트남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나마 우리 일행에게 중타를 찍은 건 패스트푸드였기에 빈원더스의 '해피스낵'이라고 쓰여있는 수많은 가게 중 한 군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세트'라고 부르는 콤보 메뉴 하나와 다른 메뉴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여직원 중 한 명이 총가격을 내게 보여줬고 별생각 없이 필자는 그녀에게 카드를 건넸고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결제한 순간 생각보다 너무 금액이 큰 것 같아서 그 직원에게 '나는 이렇게 시켰는데 가격이 이상하다.'라고 물으니 그녀가 깜짝 놀랐습니다.
필자는 '콤보 2'라는 메뉴를 가리키며 '콤보 투'라고 주문한 건데 그녀는 '콤보' × 2라고 이해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여직원과 베트남어로 대화를 열심히 나누며 미안한데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알렸습니다. 필자는 어이가 없어서 '당신들이 취소를 하고 다시 결제하면 된다.'라고 말을 하자 파파고를 통해 보여준 한글에는 '본사가 본토에 있어서 불가능하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몇 번을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조금 높은 직급으로 보이는 남자 직원까지 데려와서 또 베트남어로 막 대화를 나누다가 그 남자직원이 현금으로 차액을 환불해 주었습니다.
그 음식들은 어떻게 대충 먹고 가게를 나왔지만 두 여직원은 우리가 나올 때까지 입이 댓 발은 나와서 상당히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다 보니 빈원더스에서 카드 결제는 그래도 수월하게 하게 만들어놨는데, 환불 시스템은 아직 미비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내세운 취소 및 재결제의 사유는 지금도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그 후로는 카드 결제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러 글에서 베트남에서는 카드 결제가 어렵다고 봤었는데, 직접 느낀 냐짱 및 달랏에서의 카드 결제 가능여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필자처럼 현금 보다는 카드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나트랑 및 달랏 여행 시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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